미식_Taste

제주, 신설오름 평가

임슐랭씨 2022. 6.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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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제주, 신설오름 평가

제주공항 도착 후, 곧바로 달려간 돔베고기집이 영업을 하지 않아,

대체할 식당을 찾다 지인이 강추하여 방문한, 몸국으로 유명한 신설오름.

 

통상 몸국은 돔베고기 시키면 싸비쓰로 줄 때나 먹지

굳이 찾아먹지는 않았었는데, 지인도 추천을 하거니와 네이버 평점도 좋아 기꺼이 방문.

 

들어가는 입구에 메뉴를 보고 우선 허걱쓰 했다.

 

무릇 맛집이란, 자신감 만빵으로 단일메뉴 1개만 파는 것 아니던가?

근데 저 메뉴 안의 수많은 종목은 무엇?

게다가 여기가 회집인지, 몸국집인지 알기도 어려운 저 회의 향연은 무엇?

 

그.러.나.

여기. 잘한다.

 

우선 몸국.

아낌없이 다져넣은 돼지고기(아마 뒷다리로 추정)가 몸(모자반, 해초)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과 맛을 선사한다.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돼지등뼈해장국 느낌이 난다.

 

그동안 제주도를 드나들며 여러 몸국을 먹어봤지만, 지금부터는 여기를 1등으로 정하노라.

 

그리고 같이 시킨 고기국수.

매우 괜찮다. 몸국을 끓이는 노하우가 있어서인지 고기국수 또한 매우 훌륭하다. 특히 육수가 좋다.

이 정도라면 굳이 올래국수, 자매국수 찾아갈 필요 없다.

 

그러나, 돔베고기

이건 아니다. 수육이 물에 빠졌다 막 구출된 느낌이다.

고기의 육항이 끓는 물에 다 빠져버린 느낌이다. 

마치 물을 탄 사이다 같은 느낌이다.

아쉽다.

 

여하튼,

돔베고기의 아쉬움을 접어둘만할 정도로 이 집의 몸국은 환상적이다.

고기국수도 올래국수의 90%는 하는 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