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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제주 녹색식당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녹색식당.
제주 북서부 애월 Area에 속한 이 식당은 영업행태로만 보면 아주 오만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시30분.
게다가 사람이 많이 몰려 재료가 소진되면 그날은 일찍 문을 닫아버림.
내가 방문한 날도 주인 아저씨가 영업끝 식판(이라 쓰고 간판이라 읽는다)을 걸고 있었다.
도대체 왜? 뭐가 그리 대단해서?
의아함과 설렘이 믹스된 묘한 감정을 느끼며 식당 안으로 입장.
메뉴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주인장 주는 대로' 한식 한상.
가격은 인당 1만원.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부터 깔리더니
옥돔구이를 메인으로 하여 참 다양하게도 나온다.
그런데 반찬 하나하나가 참 맛있다.
특히, 옥돔구이(혹은 튀김)는 요리상태가 완벽하다.
겉면의 크리스피함과 속살의 야들야들함이 환상의 콜라보를 선사한다.
서울에 즐비한 손님쳐내기 바쁜 저가형 한식집 느낌이 아니다.
정성이 느껴지고 감칠맛이 느껴진다.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한데서 모종의 자신감까지 느껴진다.
아무생각 없이 방문했다가 무진장 먹고 나왔다.
단, 제육볶음은 고기 퀄리티가 아쉽다.
원가 문제로 돼지 후지(뒷다리)를 써서 그런지 퍽퍽하고 질기다.
그러나 양념이 맛있다. 고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인당 2천원씩 더 받기를 권장합니다. 사장님.
여튼,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
그것도 오후 1시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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