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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페 자드부팡 평가 '자Jas 드De 부팡Bauffan' 이라고 하는, 기억하기가 너무나 힘든 이름을 가진 이곳. 카페 자드부팡. 자.. 자드... 자드부...팡, 자드부팡, 자드부팡 한 열번 되뇌어도 잘 외워지지 않는 이 카페. 그러나 한번 가보면 순식간에 각인되는 풍경과 인테리어, 그리고 커피의 맛. 이 경험을 공유해볼까 한다. , 스누피가든에서의 중노동을 마치고, 주변에 갈만한 카페가 있나 찾아보다 괴랄한 이름의 카페를 하나 발견하여 직행. 그런데, 운전하여 카페로 진입하는 길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싱가폴에서의 나이트사파리를 경험하는 것 마냥 5분여의 시간 동안 울창하고도 울창한 나무사이를 자동차로 헤집고 들어가야 한다. 노면마저도 울퉁불퉁하여, 꿀렁꿀렁~하며 생각치 못한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하는 듯 하다. 아마, .. 2022. 7. 5.
제주, 돈사돈 본점 평가 제주 근고기의 원조 중 원조, 돈사돈 되시겠다. 지금이야 돼지고기 서울 3대장인 금돼지식당, 몽탄, 남영돈이 있지만 예전만 해도 제대로된 돼지고기 하면 무조건 제주 돈사돈이었지. 여튼, 사실 제주에 와서 연정식당, 숙성도, 솔지식당 같은 흑돼지 찐맛집을 가고 싶었으나 기나긴 대기 크리와 아이들의 배고픔을 급하게 달래느라 돈사돈에 방문. 그러나, 돈사돈.... 이제는 놓아줄까 해. 고기 퀄리티는 명불허전, 두께도 두툼하고 육색 또한 매우 좋고, 또 직접 구워주니 편하긴 하지만, 첫째, 연탄불이 문제. 연탄은 연소될 때 특유의 묵직한 냄새가 많이 나는데, 그러다보니 고기를 굽는 동안 이미 연탄냄새 때문에 코가 마비될 지경. 그래서, 정작 고기의 육향을 즐기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려면 숯을 쓰든가 아.. 2022. 7. 5.
제주, 삼계별장 평가 결론부터 얘기합니다. 한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삼계탕집입니다. 무조건 가세요. 두번세번 가시면 더 좋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제가 방문한 곳은 본점이 아니라 2호점이군요. 뭐 늘 그렇듯 맛집을 대하면 다들 하는 얘기입니다만, 정말 서울에 분점을 내고 싶을 정도로, 여기 삼계탕 참 잘합니다. 개인적으로 삼계탕은, 맑은 국물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닭몸뚱아리 안에 인삼+밤+대추+쌀을 넣어 진득하게 끓이는 게 정석이고 전통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삼계별장은 그 정답에 최대한 가까운 집입니다. 쌍팔년도부터 영양센터와 명동, 남대문시장, 신월동, 주요 시장 등등을 돌며 삼계탕을 전문적으로 먹어온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삼계탕의 답은 여기입니다. 가게 브랜딩과 업장 인테리어부터 깔끔하고.. 2022. 7. 2.
제주, 녹색식당 평가 2022년 7월, 제주 녹색식당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녹색식당. 제주 북서부 애월 Area에 속한 이 식당은 영업행태로만 보면 아주 오만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시30분. 게다가 사람이 많이 몰려 재료가 소진되면 그날은 일찍 문을 닫아버림. 내가 방문한 날도 주인 아저씨가 영업끝 식판(이라 쓰고 간판이라 읽는다)을 걸고 있었다. 도대체 왜? 뭐가 그리 대단해서? 의아함과 설렘이 믹스된 묘한 감정을 느끼며 식당 안으로 입장. 메뉴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주인장 주는 대로' 한식 한상. 가격은 인당 1만원.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부터 깔리더니 옥돔구이를 메인으로 하여 참 다양하게도 나온다. 그런데 반찬 하나하나가 참 맛있다. 특히, 옥돔구이(혹은 튀김)는 요리상태가 완벽하다. 겉면의 크리스.. 2022. 7. 2.
제주, 신설오름 평가 2022년 7월 제주, 신설오름 평가 제주공항 도착 후, 곧바로 달려간 돔베고기집이 영업을 하지 않아, 대체할 식당을 찾다 지인이 강추하여 방문한, 몸국으로 유명한 신설오름. 통상 몸국은 돔베고기 시키면 싸비쓰로 줄 때나 먹지 굳이 찾아먹지는 않았었는데, 지인도 추천을 하거니와 네이버 평점도 좋아 기꺼이 방문. 들어가는 입구에 메뉴를 보고 우선 허걱쓰 했다. 무릇 맛집이란, 자신감 만빵으로 단일메뉴 1개만 파는 것 아니던가? 근데 저 메뉴 안의 수많은 종목은 무엇? 게다가 여기가 회집인지, 몸국집인지 알기도 어려운 저 회의 향연은 무엇? 그.러.나. 여기. 잘한다. 우선 몸국. 아낌없이 다져넣은 돼지고기(아마 뒷다리로 추정)가 몸(모자반, 해초)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과 맛을 선사한다. 돼지고기가 많이.. 2022. 6. 29.
제주, 섬타르(sum tarr) 평가 2022년 7월 제주, 섬타르(sum tarr) 평가 제주에 와서 타르트를 먹을 줄이야. 이 가게 맞은편에 있는 '제주돔베고기집'이 숨어있는 맛집이라,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했으나 가게 Open 시간이 오후 2시로 바뀌어 있었다. (왜? 도대체 왜?) 날도 덥고, 화장실도 쓸 겸 해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타르트 집이 바로 이 곳. 결론은, 맛있다. 진심으로 맛있다. 서울에 즐비한 엥간한 타르트집 보다 잘한다. 이태원 타르틴 수준이다. 바다가 보이는 어설픈 디저트 카페에서 바다 뷰 가격 비싸게 지불하지 말고 여기 오는 게 낫다. 제주흑돼지, 고기국수, 갈치구이로 지친 혀를 달콤하게 달래보자. 이상.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