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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_Taste

강원도 인제, 옛날원대막국수 평가

by 임슐랭씨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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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슐랭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인제 '옛날원대막국수'를 평가해보겠습니다.

 

이곳은 자동차 레이싱으로 유명한 인제 스피디움 근처에 있는 막국수집으로,

가게 입구에 수북이 걸려있는 유명인들의 싸인만 봐도 '아, 여기 맛집이구나' 하게 되는 곳입니다.

 

아마 주말 식사시간이면 대기인원이 많은가보군요. 대기자 명단이 가게 입구에 걸려있으니까요.

그러나, 평일 오후 2시쯤 방문했을 때는 대기없이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면서 벽에 걸려있는 싸인을 유심히 보니, 레이싱으로 유명한 연예인들 싸인이 많네요. 

물론 인제 스피디움이 가까이 있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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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앉아 막국수 곱배기, 수육, 감자전을 시켜봅니다.

 

한번 맛을 보겠습니다.

 

우선 양념막국수.

 

막국수집은 막국수가 생명이죠.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를 나누어 시킬 수 있습니다.

 

곱배기로 시켜보니 막국수 두 덩이가 나오네요.

우선, 가격대비 양은 만족스럽습니다.

 

먹기 전에, 테이블에 별도로 비치된 설탕/식초/들기름/겨자/육수 5종셋을

각자 취향에 맞게 넣어먹으라고 안내문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양념막국수에 5종셋을 넣기 전에 우선 그냥 비벼 먹어보니,

양념장의 맛이 꽤 괜찮습니다. 적당히 칼칼하고 달달해서 좋습니다.

그런데 MSG의 뉘앙스가 다소 강하게 느껴지네요. 흐음...

 

5종셋을 적당비율로 넣어 다시 먹어봅니다.

괜찮은 맛입니다. 그런데 갬동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DIY(Do It Yourserlf)식의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서는 좋겠으나,

맛집 특유의 곤조(=내가 만들어주는 대로 먹어라!)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제 기준, 이 집의 막국수는,

적당히 맛있는 막국수,

내가 만들어먹는 막국수,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맛있는 막국수 입니다.

 

그리고, 수육.

 

이집의 수육은 중간 이하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삼겹살 수육인데, 2만원이라는 판매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국산삼겹을 쓸래야 쓸 수가 없겠죠.

네, 오스트리아산이라고 메뉴에 써 있네요.

 

근데 문제는 너무 퍽퍽하다는 점입니다.

삼겹을 취하고 부드러움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마 오스트리아 냉동을 쓰는 것 같은데, 수육 조리 자체는 평범한 수준인데

고기가 매우 질깁니다.

 

2만원에 즐기는 삼겹수육으로서는 가성비 있다 하겠으나

가성비를 챙기다 쫄깃함을 잃어버린 수육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자전.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힘아리 없이 흐물흐물거리는 감자전이 아니라,

가장자리(라 쓰고 가생이라 읽는다)가 빠삭빠삭한 감자전입니다.

(신기하네요. 감자전을 튀기듯 구웠거나 혹은 감자전분을 넣은 듯 합니다만...)

 

그런데 뭔가 아쉽습니다.

 

감자전인데 감자의 뉘앙스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텍스쳐도 그렇고 맛이나 향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먹으면서도 속초중앙시장 구석탱이에서 파는 한장에 오천원짜리 감자전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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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총평.

 

막국수는 평타 이상.

수육과 감자전은 평타 이하.

 

임슐랭 포인트 88점 되겠습니다.

(90점 = 임슐랭 원스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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